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인 2010년 드래프트 당일에 들려온 한가지 소식에 포틀랜드 팬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케빈 프리차드 해고'
물론 몇달 전부터 프리차드의 입지가 흔들리기는 했다. 그러나 멸망 직전까지 내몰렸던 블레이저스를 중흥시킨 주역이었고 해임 시점까지 이렇다할 큰 과오는 없었던 프리차드였다.(결과적으로 로이의 맥시멈 연장이 엄청난 짐덩어리가 되었지만 해임 당시만 해도 문제삼는 사람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짐과 더불어 의문을 품었다. 대체 왜?
게다가 과정도 좀 기묘했다. 드래프트 직전에 갑작스럽게 해임 기사가 터졌고, 프리차드는 해고된 상태에서 드래프트를 맡아서 처리했다. 무엇보다도 '왜' 해고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었다. 당사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프리차드 해임극의 진상은 어둠 속에 묻혔다.
여기 당시 엣지에 해임극의 진실에 대해 추측한 글이 있다.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추측한대로 프리차드는 희생양이고, 고집불통인 폴 앨런과 그를 둘러싼 'Vulcan'이 악의 축일까.
케빈 프리차드가 해고됐을때 모두가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그건 물어보기에 적합한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팬으로서 우리가 모든걸 아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허나 우리가 그랬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각들을 끼워맞추기에 감정적으로 너무 빠져있었다. 그러므로 기억과 기사와 드와잇 제인스[역주 - 포틀랜드의 저널리스트] 스타일의 음모론을 바탕으로 하여, 케빈 프리차드 해고로 이어진 사건들을 재구성하려고 해봤다. 우리가 아는 정보로부터 시작해보자.
* 2009년 1월 9일, 포틀랜드는 대리우스 마일스에 대해 우려하는 이메일을 NBA에 보냈다. Portland Business Journal의 서술.
밀러는 폴 앨런 구단주, 케빈 프리차드 GM, 앨런의 Vulcan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CEO인 Tod Leiweke와 더불어 이메일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밀러의 설명도 인용되었다.
우리가 올바른 접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올바른 접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 2009년 5월 18일, 톰 펜은 포틀랜드가 임금 인상과 승진을 제의했을 때 미네소타의 GM직을 '거절'하였다.
* 2009년 5월 22일, 미네소타 구단주 글렌 테일러는 신임 GM 데이빗 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펜에게 GM직을 제의했다는 얘기를 부인했다.
다른 누구도 그 자리를 거절하지 않았다고 테일러는 말했다. 나중에 제리 즈고다[역주: 미네소타쪽 기자]가 재촉하자 테일러는 훨씬 더 명확하게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어쨌거나 테일러의 설명으로는 린지와 펜이 GM직을 제의받았고 그들이 거절하지 않았다면 칸보다 선호되었을거라는 보도가 테일러의 말을 빌자면 '부정확(inaccurate)'하고 '거짓(false)'이었다.
* 2010년 2월 10일, 뉴저지의 어시스턴트 코치이자 워렌 르가리의 클라이언트인 델 해리스가 사임했다. 뉴저지 신문인 The Record지의 기자인 Al Iannazzone은 몇몇 흥미로운 정보를 캐냈다.
화요일에 공개된 기사에서 서술되길, 감독대행인 키키 밴더웨이를 해리스가 돕는데 합의했을 때 해리스가 말하던 '계획'의 일부는 그것이 임시라는거였다. 어느 시점에 해리스가 감독이 되고 밴더웨이는 GM 자리로 돌아갈 것이었는데, 그건 쏜에게 금시초문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밴더웨이와 워렌 르가리-밴더웨이와 해리스 모두의 에이전트-가 해리스에게 이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얘기했다. d인용된 바에 따르면 해리스는 "키키와 워렌은 내가 계획을 해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사이에서는 전적으로 양해되었다는데 단호했다"고 말했다.
해리스가 사임하던날 밤에 3문단의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밴더웨이와 르가리가 2문단을 삭제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 2010년 3월 18일, 톰 펜이 해임당한다. Brain T. Smith가 르가리를 인용한다.
펜과 프리차드의 에이전트인 워렌 르가리가 말했다. "이 일을 다년간 해오면서 톰에 대한 이번 조치만큼 이해할 수 없고 당황스러운 일은 없었다. 이건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 2010년 3월 25일, 프리차드가 다음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폴 앨런 구단주는 이를 일축한다.
앨런의 성명서에서 이르길 '나는 케빈 프리차드를 비롯하여 나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이를 지지한다. 그게 프리차드가 우리의 GM인 이유다.'
AP통신은 이것 또한 포함했다.
프리차드와 펜을 대리하는 에이전트 워렌 르가리가 펜의 해고는 프리차드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몇몇 기자들에게 얘기했다는 추가적인 추측이 있다.
* 2010년 6월 24일, 프리차드가 해임되었다. 래리 밀러가 (벤 골리버[역주: 당시 엣지의 편집장이자 SI 필진]를 통해) 어떻게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설명했다.
"나는 훈련장으로 갔다. 거기에 12시반이나 1시쯤 도착했다. 프리차드가 나를 불러내더니 말했다. '이봐요, 폴과 나는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결별하기로 했어요. 나는 드래프트를 여전히 계속 하고 싶어요. 우리는 드래프트를 치를거고 그러고는 당신과 내가 내일 앉아서 과정이 어떤지를 밝혀낼수 있을거요.'"
"이후에 앨런이 나를 불러내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봐, 여기 오니까 케빈(프리차드)이 다가오더군, 상황이 제자리인거 같아. 상황이 좋지 않앗네, 우리가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얘기해보세' 그리고 둘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을거라고 본다. 그 대화의 결론은 합의였다. 결별할 시기가 된듯 보였다. 하지만 프리차드는 드래프트를 계속하길 원했다. 앨런도 프리차드가 드래프트를 계속하길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드래프트를 하고 금요일에 나와 프리차드가 앉아서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게 내가 들었던거다. 그게 내가 생각하고 있던거다. 우린 여전히 드래프트가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바람을 쐬려고 바깥을 걸었다. 바깥을 걷는데 저기에 보안요원 하나가 보였고, 우리는 한담 비슷한걸 나누면서 화창한 날씨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길, '방금 코트사이드(역주: 블레이저스 주간 토크쇼)에서 프리차드가...(해임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 폰을 쳐다봤고 폰이 터지기 시작했다"
* 2010년 7월 9일, 뉴욕 GM 도니 월시는 자신이 은퇴하고 케빈 프리차드가 그 자리를 맡을 거라는 New York Post지의 루머를 부인했다. AP통신에 의하면
Post지에서는 월시가 그주 내에 '아마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잠재적인 대안으로 최근 해임된 포틀랜드 GM 케빈 프리차드를 거론했다. 프리차드는 댄토니 뉴욕 감독과 마찬가지로 워렌 르가리라는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월시는 '내가 아는한 나는 프리차드와 얘기해본적이 전혀 없고, 이에 대해 워렌 르가리와 얘기해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 2010년 7월 10일, 드와잇 제인스는 워렌 르가리에 대한 몇몇 조각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것은 내가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보도록 이끌었다. 그래서 고마워 드와잇, 나는 당신이 대체로 심술궂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어질 얘기들은 추측이다. 나는 드러난 증거에 기반한 추측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지나쳤을지도 모를 증거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내게는 편견이 있다. 내게는 관점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 없이 이런걸 생각해낼 수 있는 사람은 우주의 진공 속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메일
이부분은 이글에서 가장 추측에 근거한 부분이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고려하면 이것이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이메일은 나중에 보면 누구에게나 엄청나게 나쁜 생각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게 래리 밀러의 이메일 계정으로 나왔기 때문에 밀러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썼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누군가는 그 생각을 승인했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다. 우리가 확실히 알 방법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앨런, 밀러, Leiweke(사업가/변호사 타입)가 찬성하고 프리차드는 그 이메일이 불러일으킬 홍보(PR)에서의 역풍 때문에 반대한걸로 대체로 추정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있다. 만약에 르가리가 이걸 펜과 프리차드의 월급을 올릴 기회(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급여도 오를 것이다)로 봤다면 어떨까. 대리우스 마일스는 cap space에서 9밀을 잡아먹기 직전이었고 포틀랜드는 그걸 두려워했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더 좋은 시간이 있을까? 르가리는 아무 것도 잃을게 없었을 것이다.
만약에(물론 아주 큰 만약이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 이메일이 앨런의 생각도, Leiweke의 생각도, 밀러의 생각도 아닌 친한 친구인 워렌을 통한 프리차드의 생각이었다면? 에이전트인 르가리는 프리차드보다 법적 한계를 더 잘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에이전트인 르가리는 그걸 훌륭한 생각인 것처럼 들리게 만들었을 수 있다. 그리고 프리차드는 그게 팀에게 최선이라고 믿을만큼 순진했다.
그게 도마에 올랐을 때, 그게 좋은 생각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았다. 에어 조던 이미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았던 사람으로써 나는 그것이 그런 것을 넘어선 PR에서의 히스테리를 일으켰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와 같은 이메일은 공개된다면 악몽이었다. 그러나 cap space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앨런과 결과에 관심이 있었던 Leiweke가 그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러한 이메일은 사장실에서 나오는게 적합했고 밀러가 '한팀으로서 일한다'는 모토를 믿었기 때문에, 밀러는 그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되는데 동의했다.
그리고 당연히 이메일은 공개되었다. 나는 몇몇 수취인이 그럴줄 알았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밀러에 대한 평판이 폭락했고, 밀러의 자리에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밀어넣겠다는 르가리의 계획은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
톰 펜의 승진
넉달 뒤, 또다른 기회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네소타는 새로운 GM을 찾고 있었고, 르가리의 클라이언트인 톰 펜에게 일시적인 흥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펜에게 그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걸 르가리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기회가 없음을 의미하는건 아니었다.
르가리는 펜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조언했다. 앨런에게 자기가 그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그보다는 포틀랜드에 남고 싶다고 말하라고. 그리고 르가리는 자기 몫을 했다. 그 자리는 펜이 거절한 자리라고 언론에 흘린 것이다. 이제는 2군데의 독립된 소스가 GM직 제안을 확인해주고 있는듯 보였다. 이제는 앨런의 차례였다. 펜을 지킬 수 있을까? 귀중한 고용인을 지킬까? 결국은 어떻게 앨런이 GM직과 경합할 수 있는가? 어쩌면 밀러의 자리에, 밀러를 배제하고. 펜은 블레이저스에게 자신의 가치를 이미 증명했다. 밀러는 이미 대중의 평판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게 단지 이치에 맞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일이 되지 않은 점만 빼면, 펜은 승진을 했고 급여도 올랐다. 훌륭한 위로상이었다. 그리고 앨런은 자신의 귀중한 고용인을 지켜냈다고 생각했다. 관련된 모두가 win-win인듯 보였다. 미네소타 구단주 글렌 테일러가 나서서 펜이 그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것조차 부인했던걸 제외하면. 이는 약간의 부글거리는 의문을 일으켰다.
누군가가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걸 밀러가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기가 사기당한걸 앨런이 알아차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그들이 할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사실이라기엔 좀 지나치게 믿기 힘들어보였다.
델 해리스가 계획을 망치다
2월 10일 델 해리스가 뉴저지의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사임하기까지는 그러했다. 르가리의 계획은 클라이언트 중 한명이 안달이 나면서 무너졌다. 해리스가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밴더웨이와 르가리는 가능한한 최대한으로 덮으려고 애쓰면서 해리스의 사직서가 상부로 전달되기 전에 2문단을 빼버렸다.
해리스가 세부 사항을 불자, 밀러와 앨런 둘다 그 이야기의 유사성에 주목했을 것이다. 르가리는 펜의 에이전트였고, 펜의 계획은 아주 비슷해보였다. 한달 뒤, 펜이 해임되었다. 르가리의 이름은 정당한 사유로 더이상 one Center Court(역주: 로즈가든의 주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르가리는 블레이저스의 지배권을 놓고 권력 게임을 하고 있었다. 르가리는 펜의 신뢰를 받았고, 블레이저스 조직을 해침으로서 펜을 사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판단의 여지는 거의 없었다. 르가리와 관련된 모두가 시한폭탄이었다.
케빈 프리차드의 마지막 저항
그 모두에 경이의 GM 프리차드가 포함되었더라도. 혐의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펜과 프리차드가 가까웠다. 마일스 이메일에 대한 프리차드의 제안이 밀러가 실패하도록 만들었다. 프리차드가 르가리의 전략을 따랐다.(벤의 포스팅에서 채드 포드의 설명에 의하면)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어야 하지.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우리 둘다에게 문제야, 그렇지? 나는 그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가지고 있어. 팟캐스트에서 그들의 이름을 대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단호하게 말했지. '당신은 날 믿어야 해. 나는 당신에게 절대로 거짓말한 적이 없어. 채드, 나는 당신을 혼란으로 몰고 가려고 하지 않아.' 그리고 나서는 단호하게 뻔뻔한 얼굴로 내게 거짓말을 했어"
르가리의 움직임은 경영진이 케빈 프리차드에게 갖고 있던 신뢰를 무너뜨렸다. 경영진은 프리차드가 포틀랜드에게 최선의 일을 하리라고 믿을 수 있는지 알수 없었다. 그러나 포틀랜드가 매우 재능있는 GM을 꼭 해고하고 싶은건 아니었다. 그래서 경영진 내에서 르가리를 에이전트로 둔 사람은 르가리를 교체하라고 요구받았다. 행해진 요구는 르가리에게까지 알려졌다. 그리고 르가리는 포틀랜드에서 강경하게 나오고 싶어한다면 자기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클라이언트 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케빈 프리차드가 포틀랜드와 르가리 사이에 벌어진 장기판의 말이 되었다.
포틀랜드가 프리차드에게 해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걸 사람들이 알게 만든건 르가리였다. 경영진이 언제라도 프리차드를 해임할 태세라는 루머에 불을 붙인 것은 르가리였다. 앨런과 밀러를 악당으로 덧칠한 미디어의 서커스를 조직한 것은 르가리였다. 우리는 그걸 믿었고 완전히 낚였다.
우리가 읽은 것 중에 얼마만큼이 거짓인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가 읽은 것 중에 얼마만큼이 블레이저스에 대한 대중적 신뢰를 무너뜨리려고 르가리가 벌인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확실한 소스인 르가리의 발언들은 모든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언론이 속았다. 대중들이 속았다. 우리들이 속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보았더라면 그게 르가리의 수법이라는걸 알아차렸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만 그런게 아니었다. 케빈 프리차드 역시 믿었다. 르가리와 프리차드는 그 상황에서 최선책이 르가리를 해고하는게 아니라 프리차드에 대해 쌓아올린 골든보이 이미지를 모조리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프리차드가 르가리를 해고하지 않을 거라면 남은 옵션은 구단을 흔들거나 더 좋은 자리에 앉을 거라는 희망 속에 무사히 탈출하거나 2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자를 실행해서 르가리가 보상을 받는건 아니다.
그래서 프리차드는 힘 닿는데까지 자기 일을 했고, 구단을 떠난다는걸 줄곧 알고 있었다.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건 포틀랜드였다. 프리차드는 결정을 내렸다. 그의 움직임 중에 하나라도 나쁘다고 드러나면 자리를 구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움직임을 만들지 않겠는가? 거의 일어날뻔한 움직임. 큰 움직임. '케빈 프리차드의 자리를 지켰을 움직임'으로 선전되었던 움직임. 크리스 폴에 대한 움직임 같이 포틀랜드 사람들이 떠들도록 만드는건 없었다. 프리차드는 자신들이 올스타 출신에 대한 움직임을 만드는 중이라고 퀵(역주: 오레고니언 기자)에게 흘렸다. 르가리는 그 움직임 도중에 프리차드의 자리가 경각에 달렸다고 흘렸다 (그들이 이미 떠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며칠 후에 르가리는 포틀랜드가 크리스 폴 트레이드에 거의 근접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구단주가 틀어버렸다고 흘렸다.
얼마나 대담한 움직임인가! 포틀랜드는 프리차드에게 열광했다. 프리차드를 그대로 두라는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바워는 쉰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자리를 잃었다. 그리고 목적지가 결국 오픈되었다. 그러나 바워가 바로 짤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
드래프트 당일
드래프트날이 되었다. 프리차드가 르가리를 처분하고 남을지, 아니면 르가리를 지키고 떠날지 앨런에게 알려주기로 한 데드라인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오래 전에 계획되었다. 프리차드는 르가리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합의한 바에 따르면 드래프트를 마치고 떠날 것이었다. 앨런은 실망하지만 이미 최후통첩이 내려졌다. 다만 르가리가 드래프트 1시간 전에 뉴스를 흘렸고, 포틀랜드를 역대급 멍청이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프리차드가 해고되었지만 여전히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프리차드가 여길 떠나면서 얼마나 더 좋아보일 수 있을까?
이후에 Dean Demopolis와 Joe Prunty가 떠나도록 요구받는다. 둘다 르가리의 클라이언트다. 이는 초조한 팬들을 훨씬 더 패닉 상태로 만든다. 모두에게 앨런과 밀러는 완전히 바보처럼 보였다. 그러나 앨런에 대해 알아야 할게 있다. 앨런은 대중적 이미지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칭송하든지 비난하든지 개의치 않아 보인다. 블레이저스는 앨런의 팀이기 때문이다. 포틀랜드의 팀이 아닌 앨런의 팀. 포틀랜드는 돈을 치르는걸 도와주는 곳일 뿐이다. 앨런은 자기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할 것이다. 그리고 여론은 알 바 아닐지도 모른다.
프리차드 체제에서 융성한 이미지 혁신은 구단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방식이 아닌 더 많은 농구 경기를 이기는 방식으로 먹혔다. team player는 me-first player보다 더 많은 경기를 이길 것이다. 그게 다다. 포틀랜드를 행복하게 만든건 그냥 좋은 부작용이었다.
폴 앨런의 장난감
블레이저스는 폴 앨런의 장난감이다. 그리고 우리 팬들은 그저 구경꾼이다. 주인이 가는대로 따라가는 이 팀을 응원하는 것이다. Canzano(역주: 포틀랜드 로컬 저널리스트)는 그점을 완전히 간과했다. 팬들은 아무 힘이 없다. 팬들은 자신의 도시에 있는 프로농구라는 선물 외에는 정말로 가진게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구단주가 부유하고 팀을 자신의 장난감처럼 다루어도 양해할 수 있다. 구단주도 우리처럼 그 장난감이 최고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은 앨런의 장난감이고 앨런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걸 개의치 않기 때문에, 앨런은 케빈 프리차드를 해고할 수 있다. 앨런이 팬들과 그들의 의견에 신경을 썼다면 KP는 계속 여기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프리차드가 계속 여기 있다면 의사결정이 포틀랜드에게 최선이 아닌 쪽으로 내려질지도 모른다. 적어도 워렌 르가리의 이력은 이게 사실일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앨런이 여론을 신경썼다면, 여러분은 르가리가 둘 사이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르가리가 모형 마을에 폭탄을 퍼붓고 있는 동안, 앨런은 블레이저스를 NBA 최고의 팀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최선의 인물들을 제자리에 배치함으로써 맞섰다.
지금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그리고 이제 르가리는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새집을 찾아줘야 한다. 도니 월시는 자신이 은퇴한다는 보도와 케빈 프리차드가 자기를 대체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흘렸을까? 그리고 오늘은 톰 펜이 피닉스 GM 자리에 유력후보라는 이야기가? 로버트 사버가 이걸 이제 알았는지 궁금하다.
내게는 이 모든 것들이 초기 언론 보도에 대한 나의 불신을 더 깊게 만들었을 뿐이다. '소스'는 더이상 충분히 좋은 소스가 아니다. '소스'들은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뉴스에 보도된다. 그리고 우리 포틀랜드 팬들은 그걸 아무렇게나 소비한다.
원문 링크
솔직히 당시에 읽었을 때는 '그럴듯 한데?' 하면서 흥미롭게 읽고는 흘려넘겼다. 어쨌거나 추측은 추측일 뿐이니까..
이미 6년이나 지난 얘기를 다시 꺼내들게 된건 얼마전 우연찮게 본 코멘트 때문이다.
I agree that Jabari Young really can't do this.
Because every reporter will be told things off the record. And when things off the record get put on record, that reporter ends up getting stonewalled. Which is not a good way to get good stories.
That said, I don’t doubt it when he says there are things going on that make this possible that he can’t talk about. I have heard that from another reporter in a personal email back when Kevin Pritchard was fired. Back then, I wrote a post that looked at what we knew, and what we could conclude from it. It was mostly speculation. But I was contacted afterwards by a beat reporter to tell me that I pretty much posted exactly what happened according to what he heard off the record. Not sure he should have done that either. But he did. And I have to admit, it was fun getting an email from Dwight, telling me I pretty much nailed it.
(전략)
프리차드가 해고되었을때 나는 또다른 기자로부터 받은 개인적인 이메일에서 그걸 들었다. 나는 우리가 아는 것과 거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한 글을 썼다. 그건 대부분이 추측이었다. 그런데 이후에 전담 기자 한명에게서 연락이 와서는, 자기가 off the record로 들었던 것에 따르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내가 거의 정확히 썼다고 말했다. 그 역시 그랬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나는 인정해야겠다. 드와잇이 이메일을 보내서는 내가 거의 맞춰냈다고 말한건 재미있었다.
추측이지만 이정도면 상당히 진실에 근접한 추측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진실이야 당사자들이 입을 열리 만무하기에 외부인들이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여하튼 어느 조직이나 내부 다툼은 있기 마련이고 프로스포츠 구단 역시 예외가 아닌듯 하다. 그래도 올셰이가 GM으로 자리잡은 후로는 내부 잡음이 거의 없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흥미로운건 그 올셰이의 에이전트가 바로 르가리라는 사실이다;; 앨런 아저씨에게는 그저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인걸까. 뭐 에이전트가 누구건간에 팀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면 그만이지만 막상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기긴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p.s.: 사실 번역 대부분은 작년에 다 끝내놓았는데 코멘트 달기가 귀찮아서 묵혀놓았다가 이제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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