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r's Edge

굿바이 플럼리

chalupa 2017. 2. 27. 21:26

지난 24시간은 흐릿했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nba에서의 삶입니다. 지금은 포틀랜드에 있다가, 다음 순간에는 덴버에 있습니다. 살펴봐야 할 새로운 도시, 동료, 코치, 장소들이 있고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나고, 잠시 멈춰서 돌아볼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짧더라도 포틀랜드에 대한 저의 감사와 존경은 영원합니다. 지난 2시즌간 세계 최고의 구단의 일원으로서 너무도 좋은 팀동료와 코치, 그리고 nba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힘이 되는 팬들과 함께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제가 이 리그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고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얻은 곳은 바로 포틀랜드였습니다. 지역사회에 저를 맞이하고 매일 격려해주었던 재능있고 창조적이며 배려해주는 사람들을 만난 곳도 포틀랜드였습니다. 


Rose City(역주: 포틀랜드시의 별칭)에서의 시간을 이토록 특별하고 의미깊은 경험으로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항상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제 저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포틀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광고판 앞에서 찍은 사진 하나를 포스팅했습니다. 광고판에는 '와일드카드, 부적응자, 애호가들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WILDCARDS, MISFITS & DABBLERS)' 라고 쓰여있습니다. 광고판은 Burnside Skate Park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 스케이트보드장은 원래 마을의 스케이트보더들이 허가없이 만들었습니다. 그곳은 모래투성이지만 앞날이 밝습니다 - 위험을 안고 도전을 받아들이길 두려워하지 않는 젊고 의욕에 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것이 제가 덴버로 함께 가져갈 정신이고, 그 정신은 제 커리어 내내 저를 몰아붙이고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저는 너겟츠에서 빨리 시작하고 싶고, 진지하게 제 여정의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원문 주소: https://www.facebook.com/MasonPlumlee24/posts/10154801695256413


이런 작별 인사를 볼 때마다 누군가가 떠오르는건 내가 속이 좁기 때문이렸다ㅎ

아무튼 포틀 팬이라면 가서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는 것도 좋을거 같다. 


솔직히 메이슨 플럼리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그저 점프력만 좋은 백인센터 정도로만 여겼다. 그러나 스토츠 감독이 부여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플럼리는 멋지게 소화해냈고, 패싱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작년 플옵 1라운드 통과의 수훈갑이기도 했고... 자체 득점력이 좀 부족하긴 해도 오펜스에서만큼은 어느 팀을 가도 공헌할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현재 포틀랜드의 구성상 공격보다는 수비가 되는 빅맨이 절실하다보니 아쉽게도 여기서 작별하게 되었다. 울림이 있는 작별인사와 함께... 플럼리에게 앞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가 펼쳐지길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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