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r's Edge

모순

chalupa 2018. 1. 8. 00:21


포틀은 로스터의 연령이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올셰이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 실제로 로스터에 현재 30대가 없기도 하고. 

그러나 코어인 릴맥은 더이상 어리지 않다. 2년 후인 2020년에 릴라드는 서른, 맥컬럼은 스물아홉이 된다. 

2년 안에 챔피언 컨텐더가 가능할까 과연?



포틀의 샐러리는 122밀로 리그 6위에 해당하며 사치세 라인을 넘긴 상태다.

포틀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샐러리를 지출하는 팀들을 보자. 골스, 클블, 오클, 워싱턴... 마이애미는 은퇴한 보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예외고. 

누가 봐도 win now에 맞는 지출이지만 포틀은 여전히 성장통-_-을 겪는 중이시다ㅎ 



올시즌 포틀에서 PER이 평균인 15를 넘는 선수는 6명이다. 데임, 마이어스, 바즈, 컬럼이, 넠, 에드. 

마이어스야 로테이션에서 제외된데다 출전 자체도 제한적이니 큰 의미는 없고.. 

바즈, 넠, 에드 3명은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셋 다 이번 시즌 후에 FA가 된다. 

참고로 팀내 연봉 3,4위인 터너와 하클리스는 PER이 한 자리다. 



스토츠 감독은 항상 스페이싱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스토츠 재임 기간 내내 3점의 양과 질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기도 했고. 

올해도 크랩이 떠난 자리를 아미누, 코너튼, 네이피어의 분전으로 메꾸면서 질만큼은 유지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미누는 경기마다 영점이 오락가락해서 언제 평균으로 회귀할지 모를 일이고 무엇보다 여전히 상대팀에서 리스펙을 안 해준다. 응 니가 몇개를 쳐넣든 승패하고는 별 상관없어~ 코너튼과 네이피어는 시즌 후 FA가 되고. 



포틀은 이번시즌 속공에서 역대급으로 저조한 득점을 올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 리바가 강한 편이고 옆에서 같이 달려줄 자원들도 많으니 달리는 농구를 하기 나쁜 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메인 볼핸들러인 릴맥은 속공보다 하프코트 셋 오펜스에 능한 편이다보니...  



뜯어볼수록 모순 그 자체. 그리고 단기간에, 한두번의 무브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게 더욱 절망적. 수년 간에 걸쳐 누적되어온 문제들인지라...

올셰이의 성공작이었던 알드리지 era는 주인공인 알드리지 본인이 걷어차버렸는데, 정작 포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의욕도 충분한 릴라드는 프런트의 삽질 덕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팀을 떠날 운명인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게 참 아이러니. 


20-21까지 플옵 턱걸이->1라 광탈을 반복하다가 떠밀리듯 리셋할 거라면... 굳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은 나만 하는게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