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시즌 depth chart
PG - 릴라드, 블레이크, 프레지어
SG - 매튜스, 아프랄로, 맥컬럼
SF - 바툼, 롸이트, 크랩, 지
PF - 알드리지, 레너드
C - 로페즈, 케이먼, 프리랜드
PG
딱히 손댈 구석은 없어보인다. 릴라드가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35~6분을 소화할거고, 논할 거리가 있다면 백업인데 블레이크면 나쁘지 않다. 무난한 리딩, 무난한 3점, 생각보다 끈질긴 수비. 근 몇시즌간 스탯이 꾸준히 하락하는 등 노쇠화가 분명하고 이번 플옵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긴 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시즌을 마친 맥컬럼의 볼핸들러 지분이 늘어날걸 감안하면 좀더 노쇠화가 심해지더라도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다. 팀 프레이저라는 보험도 있고.
빅맨(PF-C)
알드리지의 개인 기량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알드리지의 파트너.
알드리지-로로는 찰떡궁합이었고, 로로 합류 이후 지난 2시즌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성과와 더불어 한계도 드러냈다. 로로는 페인트존 근처에만 머물면서 림을 지킬 때는 좋은 수비수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밖으로 끌려나오면 앵커로서의 위력이 많이 떨어진다. 샌안, 멤피스와의 시리즈에서는 이점이 철저히 공략당했다. 숫자로야 미들이 확률이 떨어진다지만 와이드 오픈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지고, 파커-던컨, 콘리-가솔은 꾸준히 미들을 넣어줄 능력이 있었다. 멤피스와의 시리즈에서 가면 갈수록 로로의 활용도가 떨어진건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다. 과연 챔피언팀의 주전 센터로 로로가 충분한지 좀 의문이긴 하다.
x-factor는 마이어스 레너드다. 샘플 사이즈가 너무 작긴 한데 멤피스와의 시리즈 막판에 보여준 플레이가 워낙 인상적이다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무려 마크 가솔을 1대1로 그럭저럭 막아내는 모습에 경악하지 않은 팬은 하나도 없었을걸? 토로를 거르고 레너드를 선택했을때 모두들 올셰이의 결정에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뭐.. 그동안은 경험 부족으로 훌륭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는데 만약 플옵에서 보여준 '싹'을 틔울수 있다면 레너드가 갖는 전술적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공격에서는 상대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내고, 수비에서는 버티는 수비가 되면서 기동력도 뛰어난..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안착만 해도 포틀랜드에게는 굉장한 도움이 될것이다.
4번째 빅맨은 변수가 많아서 예측불가. 알드리지가 남는다면 케이먼도 1년 더 함께 하지 않을까나. 프리랜드는 QO 이상의 금액을 던질 팀이 있을거 같진 않은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보내줘야겠고.
윙(SG-SF)
가장 유동적이고 또한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크게 2가지 주제가 있는데, 첫째는 매튜스-아프랄로-맥컬럼이 겹친다는거고, 둘째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바툼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첫번째 주제.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매튜스의 회복 여부다. 나날이 의술이 발달할 뿐더러 정해진 목표일정을 매번 초과달성 할만큼 매튜스 본인의 재활의지가 매우 강력하지만, 그래도 아킬레스건 파열은 매우 심각한 부상이다. 다른 사례들을 보면 성공적으로 복귀한 경우는 도미닉 윌킨스 한명 뿐이라 해도 좋을 정도. 아이재아 토마스, 천시 빌럽스 같은 레전드들이 이 부상으로 커리어를 접었고 커리어 엔딩까진 아니더라도 이전의 생산성을 회복하지는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튜스가 아직 한창 나이고 운동능력으로 먹고 사는 타입이 아니긴 하나(기본적인 롤은 캐치&슛이니)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특히 복귀 시즌에 뭔가를 바라는건 무리데스.. 재활후 복귀까지 통상 8~12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매튜스의 코트 복귀는 빨라야 11월.. 최악의 경우 다음시즌은 버릴 수도 있다. FA에서의 가치 측정도 참 어려운 얘긴데, 아무리 중상을 입었다고는 하나 원래 부상이 없었으면 12~15밀인걸 7밀까지 후려치는건 현실성이 희박한 얘기고.. 그간의 공헌도를 참작하면 2년 또는 3년에 평균 10밀(마지막해는 팀옵션) 정도면 팀과 선수 모두 수긍할만 하지 않을까. 팀은 재활 경과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고, 선수는 일단 일정 금액이 보장되니까. 하지만 어떤 GM 하나가 매튜스의 회복에 도박을 걸고 쎄게 베팅을 해버리면 뭐.. 보내는 수 밖에. 이래서 FA마켓이 어렵다. 어쨌거나 적정가에 매튜스를 잡더라도 다음시즌 초중반까지는 맥컬럼이 스타팅 2번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아프랄로는 옵트아웃 한다는 기사가 시즌 직후에 한번 나왔지만 할지 안할지는 여전히 미지수. 포틀랜드에 와서 너무 못하기는 했는데 트레이드 이후에 상황이 급변한데다 부상까지 겹쳐서 그렇게 크게 비난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나름 클래스가 있는 선수니까 잘 준비하고 시즌 시작하면 제몫은 할거라고 봄. 하지만 맥컬럼이 시즌 막판과 플옵에서 포텐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아프랄로까지 잡아야 하는지는 좀 고민스러운 부분. 포지션 파괴와 스몰볼이 유행이긴 해도 중복은 중복이니까. 사실 이래서 윌챈이 최적이라고들 한건데
혹자는 콘리가 다치고부터 맥컬럼이 날라다녔다고 하지만 사실 각성은 이미 3월말부터 시작되었다. 부상으로 인해 적응기가 좀 길어졌지만 이제는 감을 잡은거 같다. 자신의 강점이 뭐고 어떻게 하면 그 강점이 빛나게 만드는지를 깨달은 모습. 각성 이후의 경기들을 보면 decision making을 하는데 있어 머뭇거림이 없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시야도 넓어지는건 덤. 다만 릴라드와의 조합은 아직 증명이 필요하다. 공격력은 훌륭하지만 수비가 문제. 2번으로는 언더사이즈(6-4)인데다 아직 요령이 부족한건 얘도 마찬가지라서.. 그래도 마이어스와 더불어 내년이 정말 기대되는 친구인건 분명하다.
두번째 주제는 포틀 팬들의 영원한 애물단지ㅋ 니콜라 바툼이다. 개인사, 피로누적, 부상이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이번 오프시즌에 알드리지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떡밥이 바툼 처리문제다. 바툼+23번픽으로 상위픽 노리자는 얘기는 최소 5번 이상 본듯ㅎㅎ 포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게 48분 내내 지속적으로 발현이 안되는게 바툼의 고질적 문제고, 여기에 질릴대로 질려버린 상당수의 팬들이 sell now에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반면 지금의 부진은 일시적이며 설령 팔더라도 가치가 바닥을 찍은 지금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주식에 비유하면 손절매냐 저점매도냐..
만약에 구단 수뇌부에서 변화를 모색한다면 코어 중에 입지가 가장 애매한게 바툼이긴 하다. LMA와 Dame은 확고부동한 원투펀치고, 매튜스도 어느새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바툼을 내보낸다면 굳이 동포지션에서 더 나은 자원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반대급부로 다른 포지션(딱 찝어서 말하자면 센터)에서의 업그레이드를 노리는게 맞긴 하지만 그게 또 말처럼 쉽지는 않다. 샐캡 상황상 결국은 새로운 주전센터가 바툼+로로보다 나아야 하는데 그정도의 센터가 포틀에 올..까?ㅎㅎ
뭔가 정리가 안되는 느낌인데;;; 이번 오프시즌 자체가 혼돈의 카오스라서... 변수가 너무 많다 지금으로서는.
뭐 이렇게 암중모색하는 것도 오프시즌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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