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r's Edge

알드리지 사정

chalupa 2015. 5. 20. 00:55



올여름 FA가 되는 알드리지는 어떤 선택을 할까? 포틀랜드에 잔류? 아니면 이적?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모든건 알드리지의 마음 하나에 달려있는데 타인인 우리로서는 초능력이라도 생기지 않는한 그걸 읽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팬심으로야 당연히 남길 바라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가장 많은 돈을 줄 수 있고, 알드리지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췄으며, 계약기간을 다 채운다면 높은 확률로 블레이저스 역대 최고 프랜차이저를 다투게 될테니까. 하지만 그게 잔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알드리지가 다른 것에 더 가치를 둔다면 -우승반지, 고향, 가족 등등- 떠날 것이다. 그게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치 않아 보이더라도...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추측성 기사(라고 쓰고 소설이라 읽는다)가 난무하겠지만 별로 귀담아들을 가치는 없다. 엣지에서 이미 몇달 전에 지나간 떡밥들이 내셔널 미디어에서 새삼스레 상기되는걸 보면 그냥 쓴웃음만..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않고 기다리면 된다. 알드리지가 남는다면 다시 한번 달리는거고, 떠난다면 디시전쇼를 하거나 칸터처럼 입을 털지 않는 이상은 속이 쓰려도 박수치며 보내줘야겠지.. 



알드리지의 마음에 모든게 달려있긴 하나, 제반 사정을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샐러리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BFS1970의 코멘트를 참조했다. 


1. 15-16시즌 9년차 맥시멈은 18.8밀. cf) 67.1밀*30%=20.1밀이 아님. 맥시멈은 계산 방식이 좀 다르다

2. 올해 여름에 맥시멈으로 계약할 경우

 - 포틀랜드 잔류시, 15년부터 5년 108밀

 - 타팀과 계약시, 15년부터 4년 80.3밀

3. 내년(2016년) 여름에 맥시멈으로 계약할 경우(이 경우에는 르브론처럼 1+1 형태가 될것이다)

 - 포틀랜드 잔류시, 16년부터 5년 167.3밀

 - 타팀과 계약시, 16년부터 4년 124.3밀


2와 3의 금액차이가 어마무시한 이유는 새로운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샐러리캡이 폭등하기 때문이다.(14-15시즌 63.1밀, 15-16시즌 67.1밀, 16-17시즌 89밀, 17-18시즌 108밀) 맥시멈은 샐캡의 n%이므로 샐캡과 연동된다. 게다가 적용되는 %도 달라진다. CBA 규정상 6~9년차는 30%, 10년차 이상은 35%인데, 올여름에는 9년차로 샐캡의 30%지만, 내년에는 10년차로 샐캡의 35%가 적용된다. 


물론 nba의 시즌은 길고 알드리지도 이제 30세를 넘긴지라 당장 눈앞에 보장된 큰돈을 패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risk에 비해 reward가 워낙 커서, 포틀랜드와 1+1 계약을 하고 FA 재수를 하는 시나리오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3수의 가능성도 있지만 거기까진 너무 먼 얘기고.. 아무튼 금액면에서는 원소속팀인 포틀랜드에 남는게 확실히 이득이며, 올여름에 맥스계약을 하는게 세간의 인식처럼 당연하지는 않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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