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r's Edge

트레이드 데드라인 정리

chalupa 2015. 2. 25. 16:48


예상대로 결국은 움직임이 있었다. 

덴버와의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in 

애런 아프랄로, 알론조 지


out 

토마스 로빈슨, 윌 바튼, 빅터 클라베어(a.k.a.ClavAIR), 

2016년 1라운드픽 1장(16년 로터리 보호, 17년 로터리 보호, 이후 2라운드픽 2장으로 전환)




배경


- 휴스턴, 오클, 멤피스, 댈러스 등 서부의 경쟁자들이 잇달아 전력을 보강했기에 포틀랜드도 플옵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더욱이 알드리지가 수술까지 미뤄가며 올해 플옵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기에 그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라도 프런트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 가장 시급하게 보강해야 할 부분은 백업 3번이었다. 전체적으로 세컨 유닛이 여전히 취약한 편이지만 윙이 가장 약하고 특히 바툼이 올해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더욱 약점이 두드러졌다. 도렐이 있지만 스트레치 4번이 베스트 핏인걸로 드러났고, 3번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그동안은 세컨 유닛에서는 매튜스를 백업 3번으로 두는 3가드를 많이 써왔다. 그렇기에 사이즈 좋은 윙 백업이 있는 팀들에게는 항상 고전을 면치 못했던거고.. 아무튼 사이즈 되는 백업 윙맨이 가장 필요하다는게 중론이었고, 그래서 많은 팬들이 타겟 1순위로 윌슨 챈들러를 언급했던거다. 그러나 모즈고프로 1라픽 2장을 받은 덴버가 윌챈의 가격을 쎄게 불렀던 모양이고 그래서 타겟을 아프랄로로 선회한게 아닌가 싶다. 도렐을 좀더 믿었을 수도 있고.



이해득실


-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플러스다. 당연하다. 로테이션 외의 선수들을 묶어서 확실한 주전급을 데려왔으니까. 아프랄로가 올시즌은 좀 부진하지만 지난시즌은 준올스타급이었고 왠만한 팀이면 주전을 확보할만한 레벨이다. 다시 말해 이미 검증된 선수라는 얘기. 아프랄로의 가세로 세컨 유닛은 상당히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튜스와 바툼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2,3번에 배당된 96분을 셋이서 나눠먹게 될듯. 2포가를 자주 안봐도 된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한다ㅎ 


- 장기적으로는 1라운드픽이 좀 아쉽긴 하다. 그러나 현체제가 지속되는한 1라운드픽은 20번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근 몇년간 포틀랜드의 1라 후반픽들을 보면 08년 바툼 이후로는 거의 멸망 수준이라(클라베어, 엘리엇, 놀란-_-...) 차라리 이렇게 트레이드에 당겨쓰는게 낫지 싶을 정도. 그 어느 때보다도 상위권의 간극이 크지 않은 춘추전국시대이기에 지금 한번 걸어보는데 이 정도의 출혈은 감수할만 하다.


- 아프랄로는 다음시즌에 7.5밀의 player option이 걸려있다. 이 옵션의 행사 여부도 관심이 가는데 두고봐야 알거 같다. 보통이라면 opt-out을하겠지만, 다다음시즌(16-17)부터 샐캡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opt-in하고 16년 여름에 FA가 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봄직하다. 뭐 어느 쪽이든 포틀랜드로서는 상관없으려나.. 옵트인하면 땡큐고 옵트아웃해도 일단 버드권한은 있으니까. FA가 되는 매튜스에 대한 헷지도 되는 셈이고. 이를테면 누군가 매튜스에게 맥스를 지르고 결국 매튜스 대신 아프랄로를 택하는 시나리오라던가.. 둘이 스킬셋이 비슷하기에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결론


- 아프랄로 영입이 무슨 예전에 파우 가솔급의 임팩트를 주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검증된 선수고 베스트 핏은 아니어도 현재 시스템에 적합한 스킬셋(미드레인지 점퍼, 포스트업, 중상급의 수비)을 가지고 있고 마인드도 좋다. 아프랄로가 팀에 녹아드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듯 하며 플옵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다. 올셰이가 그동안의 안전지향적인 성향에서 약간 벗어나는 딜을 성사시켰는데 나름 합리적으로 잘한듯 싶다.


 이제는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플옵에 나설 일만 남았다. 플옵까지는 앞으로 약 2개월.








'Blazer's Ed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5시즌 마감  (0) 2015.05.04
매튜스 시즌아웃  (0) 2015.03.11
it pours  (0) 2015.02.04
when it rains...   (0) 2015.01.24
~1월 중순 - 대체와 한계  (0) 201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