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에서 거의 동시간대에 드라마를 방영하지만, 3사의 드라마가 균형이 맞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체로 한쪽이 파이를 다 잡아먹는다거나(엠사 월화 사극라인), 한쪽이 폭삭 망해버리거나(엠사 수목-_-) 하는 편이지..
개인적으로 가장 균형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07년 7월의 월화다.
케사 - 한성별곡
엠사 - 커피프린스 1호점
스사 - 강남엄마 따라잡기
당시 시청률은 커프와 강남이 나눠먹고 한성은 내내 한자리수로 고전하다가 막을 내렸다.
결국 커프가 후반부에 3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커프의 승리.
그러나 한성별곡은 이후 넷상에서 지속적으로 재조명이 이루어지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품 드라마로 알려진다.
이러한 재평가의 흐름이 3년 후에 추노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된거고..
사극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성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라 그렇지 커프와 강남도 시청률과 작품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수작이다.
커프는 이윤정PD의 감각이 대단했던 정말 달달한 드라마였고, 강남도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극화시켰다.
당시에 본방은 한성별곡을 사수(!)했지만, 커프와 강남도 재방으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3사 모두 A급 이상의 작품을 내놓아서 시청자로서 정말 행복했던 한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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